방언기도 그 허상(사도행전 2장 4절)
방언기도 현황 파악
교회예배 중 아주 곤혹스럽게 (개인의 신앙태도 성향에 따라) 느껴질 수 있는 순서 - 기도, 그것도 통성기도.
기도 열기가 고조된다, 도통 이해 불가한 짧은 몇마디 무한 반복... 이름하여 방언기도, 여기 저기서 터져 나온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너무 불편해서 눈뜨고 영어성경을 읽었다. 이 사실을 아무도 모른다는 자신감이 충만(?)했었다.
그러나 그건 자만심이었을 뿐이었다.
선악과를 따 먹은 이브
기도열씸 교우들처럼 고개숙여 같은 기도행위에 열씸인 척 다중에 묻혀 눈 뜨고 영어성경 읽던 내가, 병아리 달걀껍질 깨듯 처박았던 고개를 들어 앞에 기도 인도하는 목사를 쳐다 봤다, 헐! 전혀 예상 밖 광경이 내 인생 최초로 펼쳐졌다!! 내 모습은, 선악과를 따 먹은 이브.
기도열씸인 줄 알았던 목사는 눈뜨고 회중을 이곳 저곳을 관찰한다, 기도하는 성도들 분위기를 봐가면서 목소리 톤과 말의 속도 강약고저를 조절한다, "성령이여 오시옵소서 오시옵소서 오시옵소서... 미쑵니다 아멘 미쑵니다.."
나는 비로서 우물 밖에 나온 개구리, 동그라미였던 하늘 드디어 반구인 하늘을 본 셈, 슬펐다.
싱어롱 분위기 메이커
목사의 기도는, 하나님께 뭔가를 구함이 아니었다. 회중 전체의 기도상황을 강대상에서 내려다 보면서 상황에 따라, 성령을 불러내고 높이고 낮추고 지속시간까지 결정하여 성령을 강제로 아웃(out) 시키는 연출자이었다.
단도직입, 야구장 응원단장, 대성리 MT가서 저녁 단합대회 프로그램 싱어롱 분위기 메이커 -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따지고 보니, 그들이 말하는 성령이라는 게 양복입은 사람이 자신의 판단에 의해 들었다 놨다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가슴 저편 서글픔이 물밀 듯 몰려왔다.
마태복음 저자, 증말 대단하다, 2천년 후에 한반도 교회당에서 벌어질 일을 벌써 예...
최초 오순절모임 현장스케치
사도행전 2장 이야기는 최초 오순절모임 그리고 베드로의 설교를 담아낸다.
부활승천 50일째 어떤 집에 모였다
갑자기(suddenly) 광풍같은 소리가 집안에 쎄- 했는데, 불의 혀 같은 것들이 거기 모인 회중가운데 있었다
그리고 각 사람의 머리 위에도 불의 혀가 하나씩 있었다,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임한 것이다
성령은 그들에게 외국어 완벽구사능력을 원타임 주었다, 그 결과 외국어(다른 방언, other languages)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 장소에, 외국에 거주하다 돌아온 경건한 유대교도들도 있었다.
6 And at this sound the crowd gathered and was bewildered, because each one heard them speaking in the native language of each.
6절: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 진짜 고약한 번역이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어리둥절(bewildered)해 했다, 이유는 이 소리 때문이다. 이 소리를 2절의 강한 바람 같은 소리로 착각하기 쉽다.
놀란 이유가 분명하다(영어성경). 바람소리 때문이 아니고, 사람들이 외국어로 말하는 소리때문이란다. (듣는 사람은 자기의 모국어로 들린다는데 더 놀랍다).
오순절 사건분석
확실한 이해를 위해 최초 오순절날 상황설정 드간다.
사건현장 재현
한국, 브라질, 인도 그리고 이프리카 가봉 출신 네명의 성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어떤 외국어도 할 줄 모른다.
성령이 원타임 외국어 구사능력을 각자에게 어느 순간 부여했다.
드디어 한국사람이 "사과가 썩었어" 말을 한다.
오순절 사건분석 자체를 위한 사건현장 재현 그 이상 생각하지 말자.
사건현장 재현
그의 입에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발음될 것이다.(4절 성령이 다른 방언으로 말하게 했다고 했으니까)
한국사람이 "사과가 썩었어" 말 한다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그의 입에서 발음될 것이다.(4절 성령이 다른 방언으로 말하게 했다고 했으니까)
한편 듣는 각자는, 브라질 말로, 인도 말로, 가봉사람에게 아프리카 말로 들렸다.(6절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의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으니까)
한국인이 "사과가 썪었어"라고 입을 움직였을 때, 그의 입을 떠나 나오는 소리는 브라질과 인도 그리고 가봉말 소리이다. 즉, 외국인들의 귀에 도착하기 전에 그들 각자의 발음으로 정확하게 바뀌어 귀에 꽂혀 머릿속에 썩은 사과 모습이 그려졌을 테다. 브라질사람의 귀에는 브라질말만 들리고 나머지 나라 말은 아예 잡음으로라도 안들렸다.
사건현장 재현, 감춘 무엇을 발견해 낼 수 있게 한다.
오순절 실체적 바탕
필자의 이러한 디테일링(detailing)에 여러분의 짜증이 눈에 보인다.
한가지 놓치면 안되는 것이, 오순절 당사자들이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짧은 무한반복 혀꼬인 소리가 아니라, 누구나 들어 이해할 수 있는 각자 자기의 방언 "말(Language)"을 하고 있다는 사실 - 오순절 실체적 바탕 - 이다.
주의사항: 한국사람이 한국말로 말한 것이 자동으로 바뀌어 브라질 인도 가봉사람들에게 들렸다가 아니다, 즉 내가 하는 말을 번역한 것이 아니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평생 한번도 구사하지 못했던 외국어로 한 말을 한국어로 번역한다는 다소 골때리는 번역기를 사도행전 저자는 발명했다.
이제 하나 더 확장해 본다, 만일 한국인 성인을 그 자리에 신규가입시킨다면, 한국사람 말은 브라질 인도 가봉 그리고 한국말로 튀어 나갔을 것이다. 그 신규가입 한국인에게는 직접 한국말로 들렸을 것이다.
방언기도 그 허상(사도행전 2장 4절)
오늘날 여러분 교회의 잦은 통성 방언기도, 사도행전 2장 방언과 같은 의미의 방언이라면, 크게 소리내서 하는 기도이니 여러분은 주변 성도의 통성 방언 기도 내용을 듣고 이해해야 한다.
다른 나라 말로 해서 이해가 아니되냐?
전체 방언기도자들 녹음해서, 전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들려준다면, 적어도 어느 한 국가의 국민은 자연스럽게 이해해야 되겠지...
오늘날 한반도 교회당에서 통성기도시간 방언기도 그 허상(사도행전 2장 4절) 밑에는,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도움을 요청할 곳도 그리하여 풍지박산 삶과 죽음의 임계점까지 내 몰린 사람들의 처절한 부르짖음의 기도가 있음을 인정해야만 한다.
사도행전 2장 4절 방언, 그것이 기도문이던 연설문이던 듣는 이가 있다면, 반드시 이해되어야 한다, "말(language)"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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